영원한 우리의 바다명칭 - 조선동해 (2)

조선동해의 《일본해》표기는 일제의 조선강점정책과 식민지통치의 범죄적산물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자본주의발전의 길에 들어선 일본은 유럽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일 목적밑에 나가사끼항을 비롯한 여러 항구들을 개방하였으며 태평양쪽에 면한 바다를 일본국호가 붙은 《대일본해》, 《일본해》, 《일본동해》로 제멋대로 표기하여놓았다.

이것이 바로 일본사람들이 말하는 《일본해》의 기원이며 그 수역은 명백히 일본 혼슈 동쪽수역이였다.

1727년 네데를란드사람인 켐페르 등이 만든 일본지도와 1752년에 제작된 베링그의 일본지도에서 일본렬도동쪽의 태평양연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놓은것을 보아도 잘 알수 있다.

1942년 일본에서 출판된 도서 《대일본해》에서도 태평양연안쪽을 《일본해》로 표기한 15점의 지도를 소개하면서 에도막부시기에 일본렬도의 동쪽바다를 《대일본해》, 《일본해》, 《일본동해》로 표기하였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나 《명치유신》이후 조선에 대한 일제의 침략야망이 가증되고 조선강점정책이 단계적으로 로골화됨에 따라 그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일본해》는 점차 서쪽으로 침략의 마수를 뻗치게 되였다.

《조선해》의 표기가 《일본해》로 바뀌기 시작한것은 일제의 조선침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04년 로일전쟁직후부터였다. 당시 조선의 출판보도권을 강탈한 일제는 처음에는 감히 《일본해》로 표기하지 못하고 조선근해는 《조선해》, 일본근해는 《일본해》로 갈라 표기하는 교활한 술책에 매달렸다. 그것은 일본인이 주권을 쥐고있던 《일한인쇄주식회사》가 1908년에 제작한 《대한제국지도》에서 잘 나타나고있다.

1910년 《한일합병》이후부터 일제에 의하여 《조선해》라는 표기는 자취를 감추었으며 이때부터 일본은 《환일본해》라는 말과 함께 조선동해를 저들의 호수처럼 여기였다.

더우기 일제는 1920년대에 들어와 바다명칭의 표준화사업이 국제적인 범위에서 벌어지게 되자 1929년 식민지종주국의 지위를 악용하여 조선동해의 명칭을 《일본해》로 국제수로기구에 공식 등록함으로써 천만부당하게도 《일본해》가 조선동해의 국제적표준지명으로 둔갑하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게 되였다.

일제의 조선강점과 식민지통치가 완전한 비법이고 범죄로 되는것만큼 《일본해》표기의 《적법성》은 더 론의할 여지조차 없다.

일제의 《일본해》표기책동은 결국 조선동해의 해상주권을 탈취하기 위한 계획적인 침략행위이며 전조선의 지배를 전제로 한 식민주의적팽창정책의 범죄적인 산물이였다.

일본이 새 세기에도 《일본해》표기를 한사코 고집해나서는것은 본질에 있어서 과거 일본제국주의가 이루지 못했던 《대동아공영권》의 망상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기도로밖에 달리 해석될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김설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