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피해사건을 통해 본 영국의 인권상황

지난 5월 20일 영국오염혈액조사위원회는 오염혈액제제와 수혈로 영국력사상 최대규모의 보건피해사건이 발생한것과 관련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 사건으로 1970~1990년대에 3만여명이 에이즈비루스와 C형간염비루스에 감염되고 그중 3 000여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혈우병과 같이 피가 잘 멎지 않는 질환을 앓은 환자들로서 이들은 1970년대 미국에서 수입한 약물을 사용하였는데 그 치료제들의 일부는 죄수나 마약사용자들이 기증한 혈장으로 제조되였다는것이 판명되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해산, 수술, 치료중 수혈받은 사람들도 피해를 보았으며 약 1 250명이 에이즈비루스에 감염되고 그중 4분의 3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신문 《텔레그라프》 등 주요언론들은 일제히 보고서내용을 인용하면서 정부의 잘못으로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는 이를 은페했다고 지적하였다.

《텔레그라프》에 의하면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1970년대에 기증혈장을 통한 비루스전파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이를 막기 위하여 한가지 약물제조에 10명의 혈장만을 리용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하였으며 모든 나라들에서 혈장을 리용한 약물수입을 금지시킬데 대하여 언급한바있다.

그러나 미국제약회사들은 상기 경고와 규정을 무시하고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혈장을 약물제조에 리용하였으며 영국정부는 자체약물제조에 자금을 투자할 대신 미국제약회사들의 상기 불량약물을 대량 사들였다고 비평하였다.

신문은 또한 피해자들속에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까밝히면서 어느한 장애자학교에서는 혈우병을 앓고있는 12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물을 사용하였는데 그중 80명이 에이즈비루스와 C형간염비루스에 감염되여 사망하였으며 더우기 놀라운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감염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것이라고 개탄하면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우대할 대신 오히려 실험대상으로 취급하였다고 전하였다.

영국언론들은 대부분의 피해는 얼마든지 방지할수 있었으나 정부가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지 않았으며 수십년동안 피해사건에 대한 조사와 보상도 회피하였다고 비난하였다.

이번 사건을 통해 본 영국의 한심한 인권상황은 인권의 중핵인 생명권조차 존중하지 않는 영국이 쩍하면 다른 나라들의 《인권》을 걸고드는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는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끝)